2023년 입추 8월 8일(화)

벌써 24절기 중 열세번째 절기인 입추가 다가왔습니다. 

여름이 지난고 가을에 접어들었을을 알려주는 입추에 대해 알아보고, 2024년 입추는 언제인지 확인해볼게요. 

 

입추

입추 정의와 유래, 입추날씨

 

입추의 정의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인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도에 있을 때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로,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 절기

황경이 0°일 때를 춘분으로 하여, 매 15°마다 새로운 절기로 구분함

즉, 태양의 운동을 반영하여 계절을 세분화한 것으로,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뉨

 

입추의 유래

『고려사(高麗史)』 권50 지(志)4 역(曆) 선명력(宣明曆) 상(上)에는,
“입추는 7월의 절기이다. 괘(卦)는 리(離) 구사(九四)이다.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차후(次候)에 흰 이슬이 내린다. 말후(末候)에 쓰르라미[寒蟬]가 운다.”
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입추가 지난 후의 계절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말이죠

『고려사』 권6 「세가(世家)」 6 정종(正宗) 병자(丙子) 2년(1036)에는
“입하(立夏)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주었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은 입추까지는 날씨가 무척 더웠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고려사』 권84「지(志)」38에 “입추에는 관리에게 하루 휴가를 준다.”라고 하였다.

과거에도 입추까지 날씨가 무척 더워, 입추에는 휴가를 주고 쉬게 해주었네요. 

 

입추의 날씨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그 해의 풍년을 점쳐보았다고 합니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하지만,  입추가 지나서도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도 올렸죠,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으며, 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는 점괘를 보았습니다. 

입추가 지난 뒤에도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가을준비가 시작되죠

24절기는 중국 화북 지방에서 유래되었고, 화북 지방의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한달 정도 빠름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으로 가을 날씨에 접어드는 시점은 입추가 아닌 처서 경으로 볼 수 있음

 

2023년 입추의 날씨

올해 입추의 날씨를 보면, 아마 올해는 풍년이기 쉽지 않겠어요.

강원영동을 제외하고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무더운 날씨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뿐 아니라,
충남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현재 일본 규슈 남쪽에서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인데,
9일 오후 영남 해안지역을 시작으로 금요일 오전까지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추세이며, 

다만, 미세먼지는 '좋음'수준을 유지할 수 있겠네요.

 

2024년 입추 날짜

2024년 입추는 8월 7일 수요일입니다. 

24절기